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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풍경이나 사물을 보았을 때 우리의 눈이 일순간 인지하는 것 중 하나는 ‘색(色)’이다. 그것은 단순한 물리적인 색이 아닌 인간의 심리, 감정, 그리고 감각과 개인의 경험에 따라 다르게 인식되는 것이다. 또한 같은 공간이 빛과 시간, 분위기에 따라서 다르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본인은 기억의 장면들을 색을 통하여 재현하고자 한다.

 

  낯선 공간, 특별히 여행지의 풍경은 본인으로 하여금 어떠한 감정을 불러일으키게 하는데, 그것은 그 공간의 빛과 온도와 공기, 그리고 그 곳에서 본인이 감지한 이미지의 감상에 대한 기록과 소유의 욕구이다.

 

  이 낯선 감각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회화로의 재현, 그 순간의 색을 통한 표현은 본인에게는 잊혀져가는, 하지만 잊고 싶지 않은 소중한 순간의 기록이 될 것이고, 작품을 마주하는 매순간 상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타인에게는 개개인의 경험에 기반 한 기억 속 풍경을 떠올리며 회상하는 계기가 되거나 혹은 아름다운 색의 조화를 경험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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